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중국 대북 지원 확인을 비롯해 천안함 침몰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김 위워장이 경제적 지원 이외에 천안함 침몰사건과 후계구도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확인하기 위해 방중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유일한 동맹국인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구하고 천안함 문제와 후계구도 등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방중은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대응하려는 성격이 있으며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3남 김정은을 후계자로 선택했다는 점을 중국 지도부에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 시점과 관련 천안함 침몰 원인이 규명되기 전에 방문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천안함 침몰 문제가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를 좌우했다면서 침몰 원인이 규명되기 전에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문을 수용할 수 있는 타이밍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 확인될 경우 북한에게 절실한 중국의 경제지원은 어려울 수 있으며 김 위원장의 방문 자체가 성사되기 힘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