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폭탄테러에 바짝 긴장한 뉴욕

입력 2010-05-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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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발생한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차량 폭탄 테러 시도 사건으로 뉴욕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테러 시도는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한 복판에서의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인파로 북적되는 곳에서 폭발하는 테러 사건은 이라크 등 분쟁지역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여겨져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미국 정부 관리들은 뉴욕이라고 차량 폭탄 테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고 보도했다.

도심을 지나다니는 수만대의 차량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폭탄이 실려 있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엄습했다는 것이다.

미 정부 당국은 지난 1일 밤에 타임스퀘어에 주차된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패스파인더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폭발물 해체 전담반을 긴급 출동시켜 폭발물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경찰은 "만일 폭발물이 조기에 제거되지 않았다면 심각한 인명 피해를 유발할 수 있었다"고 말해 시민들을 겁먹게 했다.

지난 1970년에서 2007년까지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사건은 최소한 1495건으로, 이 가운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876건, 서부유럽에서 212건, 남아시아에서 163건이 발생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1995년에 오클라호마시티의 알프레드 머레이 연방청사 건물 폭발 사건으로 168명이 목숨을 잃었고 1993년에는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맨해튼 미드타운에 수십대의 비디오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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