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제조업 PMI 14개월 연속 성장

입력 2010-05-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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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HSBC 한국 제조업 PMI는 57.1로 집계됐다.

이는 3월 55.6에서 상승한 것이나 2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월 지수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그러나 4월 PMI는 한국 제조업 경기가 크게 개선되었음을 시사하며 제조업 부문은 4월까지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PMI 헤드라인 지수 상승을 뒷받침 한 것은 한국 제조업체 신규 주문의 추가 상승이다. 신규 주문 증가 속도는 4월 동안 가속하면서 지난 달 다소 둔화되었던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회복했다. 신규 주문 상승은 국내외의 수요 개선에 힘입은 것이다.

신규 주문 상승세가 14개월 동안 지속된 제조업체들의 생산 증가에 반영됐다.

또한, 4월 재고 수준에 변동이 없어 6개월 간 지속된 완제품 재고 감소세도 막을 내렸다. 이는 일부 제조업체들은 재고를 축적하려고 노력했으나 다른 업체들이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를 사용함으로써 재고량이 전체적으로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문 잔고의 대폭 증가는 전반적으로 생산 증가가 주문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 주문의 지속적인 상승 및 생산 능력 압박으로 인해 4월 제조업 부문의 고용은 상승했다.

4월 데이터에 따르면 구매 가격 및 생산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구매 비용 증가는 2009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4개월 연속 가격을 올렸으며 조사 실시 이후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볼 때 4월 생산 가격 상승은 현저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업체들간 경쟁 때문에 가격이 대폭 상승하지는 않아, 생산 가격 증가는 구매 비용 상승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지속적인 구매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생산 수요의 추가적인 증가 덕분에 4월 구매 활동도 크게 증가했다

HSBC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프레드릭 뉴먼 (Frederic Neumann) 박사는 "전반적인 생산 증가세가 더욱 가속화되는 등 2분기에 들어서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무역 사이클도 한국 경제에 유리한 상황이며 신규 주문 증가도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산 가격도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가중되고 있는 생산 능력 한계가 코어 인플레이션 (core inflation)에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일시적인 첫 조짐이 나타났다며 이는 한국은행이 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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