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맏사위 코스닥 사기사건에 휘말려

입력 2010-05-03 09:17수정 2010-05-0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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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쳐글로벌 박지우 대표, 전환사채 횡령혐의로 피소

풀무원 남승우 회장의 첫째딸 밤비씨의 남편인 박지우씨가 코스닥 상장사 인수에 나서면서 관심을 모았던 네이쳐글로벌이 사기사건에 휘말렸다.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전환사채 채권자들은 네이쳐글로벌 전·현직 대표이사에게 13억원 상당의 CB(전환사채) 사기를 당했다며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에 고소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B(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던 채권자가 네이쳐글로벌 전 대표 이승우씨와 박지우 현 대표이사에게 횡령을 당했다며 전환사채 분실신고를 냈다.

또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현재 강남경찰서에 13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편취한 혐의(특경법 사기)로 고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네이쳐글로벌(당시 펜타마이크로)은 지난해 4월 7일 25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사모방식으로 이종석, 홍상혁등 총 4명을 인수대상자로 발행했다.

전환청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다가오자 채권자(고소인) 중 이종석, 홍상혁(이하 피고소인)씨는 네이쳐글로벌 전 대표이사 이승우, 박지우씨에게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고소인은 전환사채를 인수할 사람이 바로 있으니 바로 옆 장소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바로 인수대금을 넘겨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피고소인들은 고소인을 만나 전환사채를 넘겨받고는 매각대금을 갖다주겠다며 자리를 떴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고소인 A씨는 “상장사의 전·현직 대표이사인데다 박지우 대표이사의 경우 풀무원 맏사위라서 믿고 넘겼다”며 “지금에 와서는 연락이 되지를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빼앗긴 전환사채를 다른 제3자가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전환신청을 했다”며 “이 전환사채가 유통될 경우 제3의 피해가 예상돼 신주상장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유사한 사건이 코스닥이나 코스피의 중소형회사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며 “대부분 해당 회사측에서 소명자료를 제출한다든지 여러 대응을 하다가 별 문제없이 끝나지만 이번 건은 회사측의 소명은 커녕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이쳐글로벌측은 “아는 내용이 없다”고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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