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축산연구소 구제역 살처분 3km확대 않기로

입력 2010-05-01 12:39수정 2010-05-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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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사료·차량이동에 의한 전파 의심

정부가 구제역이 발생한 청양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주위 반경 살처분을 우선은 3km로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청양 충남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발생한 구제역 발생에 대해 주위 500m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창범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긴급 가축방역협의회 결과 충남가축위생연구소가 지리적으로 상당히 고립돼 있어 우선 반경 500m 우제류에 대해서 살처분을 하고 역학적으로 관련이 있는 농가는 즉시 살처분 또는 차단 방역, 이동제한조치하도록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높은 돼지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사 결과 항체가 없어 발생시점이 3~4일전으로 추정되는 점도 우선 반경 500m 살처분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가축방역협의회는 또 농가보급 및 연구를 위해 농장내에 보관중이던 정액과 사료 등 오염물건에 대해서도 폐기처분하고 과거 정액이나 어린 돼지를 공급했던 농장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및 살처분 등 방역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당국은 충남축산연구소에서 지난달 28일 종자돈을 분양받은 농가에 대해서도 즉시 살처분을 실시하고 26일, 28일 돼지액상정액을 공급받은 경우는 예찰을 하도록 했다.

충남축산연구소에서 22일 송아지를 분양받은 농가도 예찰하도록 조치했다.

충남축산기술연구소 구제역 의심축은 정밀검사 결과 강화 발생과 같은 O-Type으로 판명됐다.

농식품부는 긴급 역학조사를 통하여 구제역이 청양으로 유입된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최종결과는 추가조사 결과 후 역학조사위원회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번 구제역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던 O type과 같은 형으로 판명됨에 따라 강화와 충주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옮겨졌을 것으로 추정되나 연구소는 운영에 필요한 자체 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외부로부터 가축이 입식되지 않았으며 연구소 종사자가 외국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고 외국인 근로자와의 관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당국은 다른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농장으로의 사료반입이나 가축출하과정, 종사자에 의한 유입가능성에 대해서 집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까지 조사결과 강화에 사료를 공급했던 회사와 청양에 공급했던 회사가 일치해 사료의 오염 여부를 의심하고 있으며 강화 살처분 이전 4월4일 도축장에 출하한 회사와 청양에서 4월 14일 도축장에 출하했던 회사가 일치한다는 단서를 포착하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까지 조사결과 1월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진료, 각종 오염, 방역관련 종사자에 의한 전파로 추정되며 인천 강화의 경우는 사료와 인공수정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의 경우는 오염에 의한 전파, 충북 충주는 송아지를 강화 발생농가에 공급했던 회사와 정액을 충주에 공급했던 회사가 동일하다는 점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사료회사, 정액공급회사, 종축개량회사들 대상 차량과 회사가 전염원으로 지목 받고 있어 4월 30일 관련 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철저한 소독과 출입 기사에 대한 방역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축산기술연구소는 충북 충주의 발생농장과는 남서쪽으로 약 96km 정도 떨어져 있다.

연구소는 가축유전자 육종연구 등 시험연구사업과 축산기술 연구, 우량종축 등을 생산하여 충남도내 축산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농식품부는 가축을 개량․분양하는 공공기관인 충남도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중인 축산기술연구소에 대한 방역실태를 긴급점검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했다.

이창범 축산정책관은 “이번에 축남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발생을 해 중앙정부차원에서 제대로 방역을 했는지 차단을 했는지 소독을 했는지 대대적으로 조사와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아직 연접하지 않은 3개 시도에서 구제역이 동시 발생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심각단계로 경보를 올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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