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성동조선‧SPP 재무구조 약정 대상자로 분류

입력 2010-04-30 17:09수정 2010-05-0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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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과 성동조선, SPP(조선사) 등 3개 그룹(주채무계열)이 올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 대상에 추가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1개 대기업그룹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신용위험 평가 결과, 모두 9개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약정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현대그룹과 성동조선, SPP는 올해 새로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채권은행들과 약정을 맺은 10개 그룹 중에서는 금호아시아나, 동부, 애경, 대한전선, 유진, 한진 등 6개 그룹이 다시 포함됐다.

지난해 채권단과 약정을 체결한 하이닉스는 최근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돼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약정 대상으로 분류됐지만 채권단의 최종 검토 과정에서 약정 체결이 유예될 수도 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57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84%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성동조선과 SPP의 경우 조선업 불황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져 약정 체결 대상에 올랐다.

채권단은 주채권은행과 채권금액 상위 3개 은행으로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구성해 5월 초까지 약정 체결 여부와 약정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약정을 맺게 되는 그룹은 계열사나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군살빼기와 유상증자 등 자구노력을 추진해야 한다.

채권단은 약정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등 구조조정 실적이 미흡한 그룹에 대해선 이행기간을 추가로 설정하고 여신 회수와 같은 금융 제재와 경영진 퇴진 요구 등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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