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주주로 올라서...금호석학 보유 지분 2%대로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대주주 주식을 100대 1로 줄이는 감자(자본감소)를 단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현 최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47.31%)의 보유 지분은 2%대로 낮아지고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채권단은 30일까지 채권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이러한 감자 방안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다음주 초 발표할 계획이다.
채권 신고액 기준으로 전체 채권단의 75%의 동의를 얻으면 금호타이어 정상화 계획은 확정된다.
채권단은 회사측과 5월 중순 이전까지 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정상화 계획에는 총 58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주주별 차등감자, 6000억 원의 신규 자금 투입 등이 포함됐다.
특히 금호석유화학 등 현 금호타이어의 대주주에 대해서는 100주를 1주로 줄이는 대규모 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금호석유의 보유 지분은 2.6%(33만1000여주)로 낮아질 전망이다.
소액주주에 대해서는 3주를 1주로 줄이는 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총 상장주식수는 1262만여주로 줄어든다.
채권단은 박삼구 명예회장에게 금호타이어 경영을 맡기는 한편 워크아웃 졸업 시 주식을 우선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키로 했다.
감자안 등의 정상화 계획은 금호타이어의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추후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