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소비문화 확 바꾼다"

입력 2010-04-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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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 "적시형·맞춤형 소비문화 뜬다"

-"스마트폰으로 스캔하자 파스타 동영상이 주르륵"

-"美 스마트폰 사용자 40%, 휴대전화로 가격·위치·쇼핑목록 확인"

▲iFood Assistant
#1. 주부 A씨가 오늘 준비할 저녁은 파스타. A씨는 우선 파스타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캐닝한다. 그러자 화면에는 다양한 요리법이 올라오고 그중 하나의 요리법을 선택해 동영상을 유심히 본다. 다양한 식재료를 꺼내 요리를 마치고, 마침 다 사용한 식용유의 바코드는 다시 한번 스캔한다. 스마트폰 쇼핑목록에 추가해 내일 장을 볼 때 잊지 않기 위함이다.

#2. G마트에 들어간 주부 H씨는 스마트폰으로 오늘의 행사를 확인해 구매할 상품을 고른다. 진열된 상품 앞으로 다가간 그는 스마트폰에 올라온 영양정보, 사용법, 사용후기 등을 살펴본다. 상품들을 고른 그는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스캔해 총구매가격과 할인가격을 미리 확인해 본다. 결제를 위해 계산대에서는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할인쿠폰과 멤버십카드를 사용한다.

스마트폰이 소비문화를 확 바꾸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한 '스마트폰, 유통, 모바일 커머스' 세미나에는 기업인 7백여명이 몰렸다. 회관 신축 이래 가장 많은 기업인이 몰려든 세미나라고 상의측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승식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적시형, 맞춤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내놓고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한 이헌배 대한상의 국제표준팀장도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40% 정도가 가격비교·매장위치 확인·할인쿠폰·쇼핑목록·스케줄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월마트, 테스코, 네슬레, 메트로,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제조업체들은 고객서비스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Tesco Finder
국내 유통업체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상품정보, 요리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미국의 대형 식품제조업체 크라프트 푸드(Kraft Foods)의 '아이푸드 어시던트(iFood Assistant)', 매장위치, 상품진열 위치, 판매가격, 판매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통업체 테스코(Tesco)의 '테스코 파인더(Tesco Finder)' 등을 꼽았다.

또 상품의 사진 또는 바코드를 찍어서 보내면 해당 상품의 정보를 보내주는 아마존닷컴의 '아마존 리멤버(Amazon Remembers)' 등도 좋은 마케팅 도구로 이 팀장은 꼽았다.

그는 "앞으로 2년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20%를 넘어서고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 활용도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기업의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성범 특허기술실용화센터 이사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기업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벤츠, 폭스바겐, 나이키, 자라 등 글로벌 기업들도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업무생산성, 고객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스마트폰 활용전략을 소개했고, 문근재 KT커머스 팀장은 스마트폰이 쿠폰, 멤버십카드, 출입카드, 신용카드 등 기존의 다양한 카드를 대체하게 되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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