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의 ‘적자생존 증시’]쉬는 것도 투자

입력 2010-04-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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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돌풍에 추위까지 겹치며 심지어 일부 지역에선 눈이 올 거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17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가 금방이라도 2000선을 향해 달려갈 것처럼 보였지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일 쏟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그리스 발 악재는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고 중국 증시의 하락, 환율의 급격한 변동 등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개미투자자들은 속이 타 들어갑니다. 주식 투자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본전만 찾으면 다시는 주식 시장을 발을 들이지 않겠다’라는 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들었던 말이지만 최근 펀드매니저들 역시 힘들어하긴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펀드 환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인덱스를 따라가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미들이 기관에 비해 좋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언제든 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1년 중 주식 시세가 크게 나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개미들이 손실을 보는 문제점 중 하나가 항상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식을 사지 않고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맘이 편해야 하는데 ‘올라가면 어떡하지’, ‘나만 손해를 보는 거 아냐’라는 조바심에 사로 잡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쉼 없이 올바른 분석이 모자란 잦은 매매는 손실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약정을 많이 해야 더 많은 월급을 받아가는 증권사 브로커들의 말에 귀 기울지 않아도 됩니다.

비가 오고 날씨가 춥습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만화책을 보는 여유를 가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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