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원전 80기 수주 목표

입력 2010-04-28 12:23수정 2010-04-2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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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8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우회가 주최한 고경아카데미 조찬 특강에서 향후 한국형 원전 80기를 수출하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특강은 원자력발전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 사장은 “지난 71년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건설 시기에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가 턴키로 수주해 건자재도 전량 미국에서 수입했다”며 “우리나라는 단지 물과 모래, 자갈 그리고 인부 사택 건축만 담당하며 원자력발전소 근처에도 못가던 실정에서 40년이 지난 오늘 47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수주금액인 UAE원전을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원전강대국의 연합에도 불구하고 단독수주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웨스팅하우스사가 한국 원전수출에 하도급회사로 참여하는 현실을 자평했다.

그는 현재 세계적으로 약 400기의 원전이 준비되고 있는데 한국의 수출 목표는 이중 25%에 해당하는 80여기 이상을 단독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원전강국들의 컨소시엄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김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터키의 원전시찰단이 상주하며 조만간 계약체결을 서두르고 있는데 다만 우리나라의 원전 동시 건설능력이 약 14기 정도밖에 안된다며 향후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원전시장을 개척해나가기 위해서는 원전기술자립계획(Nu-Tech 2012)을 2012년까지 완료하고 2030년까지 세계 신규원전 시장의 3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 및 주변기기, 장비 등에 아낌없는 투자와 육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은 현재 세계적으로 438기의 원전이 운영 중에 있으며, 국제기관들의 세계 원전 시장 전망에 따르면 국제 원자력기구(IAEA)는 203년까지 약 400기의 추가 원전 건설을 예상하고 있으며 세계원자력협회(WNA)의 전망치는 이보다 높아서 2030년까지 약 430기의 신규원전 건설로 1조달러, 약 1,200조원의 막대한 원전 건설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과 우리기술등 국내 원자력업체들은 한국형 원전 ‘APR1400'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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