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월납 첫달 보험료 실적을 가마감한 결과 생명보험사는 초반 타격을 딛고 실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7.9% 줄었지만 통합보험 인기에 힘입어 2분기 14.2%, 3분기 17.5%, 4분기 1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한생명은 역시 분기별로 1분기 -27.4%, 2분기 -16.8%, 3분기 -2.2%로 감소 폭이 줄어들다가 4분기에는 4.9% 증가세로 전환했다.
교보생명은 1분기와 2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1.8%, -3.9%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3분기 5.3%, 4분기 2.5%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생명은 1분기만 10.4% 줄었을 뿐 2분기 11.5%, 3분기 38.2%, 4분기 21.8%로 두 자릿수 성장했으며 미래에셋생명은 1분기에 무려 55.2%나 줄기도 했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20%대 증가율을 보이면서 연간으로 13.5% 감소하는데 그쳤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들어선데다 3분기(10∼12월)에는 연금 상품 특수까지 겹쳤다"며 "다만 외국계 생보사들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실손보험 제도 변경을 앞두고 절판 마케팅을 펼친 덕에 대부분 상당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2226억원으로 46.7%나 뛰었고 동부화재는 27억원으로 58.5%, 현대해상은 1천388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789억원으로 18.7% 늘었고 롯데손보는 423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LIG손보는 2월 말까지 월납 초회 보험료가 1천2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7% 많았다.
제일화재와 합병한 한화손보는 645억원으로 3.8% 늘었고 흥국화재는 563억원으로 0.6% 줄었으며, 그린손보는 182억원으로 23.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