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인트]단기조정 임박 변동성 확대

입력 2010-04-2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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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지표 불확실...당분간 증시 모멘텀 없을 것

환율과 금리 등 거시 지표들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전일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 역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증시가 연중 최저치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국 증시 상승에 기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중반 이후 국내 증시는 철저하게 미국 증시와 동조화 양상을 띄고 있다. 미국의 영향력은 커진 반면 중국은 그 반대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의 헤게모니를 되찾아서가 아니다.

이번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측면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의 경제 회복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전일 미국 증시는 그 동안의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며 20일선마저 붕괴됐다. 그리고 환율이 급락하자 정부의 개입이 시작됐고, 금리는 경기회복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환율과 금리 모두 속도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거시 지표들이 증시보다 먼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모멘텀 공백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주가 조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초 G3(미국·중국·유로존) 제조업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회복의 연속성을 나타낼 경우 글로벌 증시는 추가 상승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섣불리 지수 상단을 예단하기 보다는 단기적으로 추세에 순응한 투자 전략이 보다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영향력이 감소한 악재들과 개선세가 이어지는 펀더멘탈을 감안한다면 지수의 추가상승 기대감을 열어둘 수 있지만 투자자들의 면밀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감소하고, 원화 강세 심화 속에 기존 주도주였던 주요 수출주들의 엇갈린 등락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와 자동차 관련주들의 상승탄력 둔화가 전반적인 지수의 게걸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IT, 조선, 자동차 등 수출주들에 대한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기본으로 환율 여건을 감안해 항공, 유화 등 업종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그리스는 지원방향은 정해졌지만 지원방식을 둘러싼 독일의 유보적 태도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변수는 기존악재의 연장선상에서 평가되지만 시기적으로 관심이 이제 막 실적에서 경기로 이전 되는 과정이니만큼 이전보다는 다소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크게 오르지도 크게 하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대응수위는 기존 주식보유 정도가 적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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