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2000억원대의 투자금을 지원받으면서 향후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2일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으로부터 약 2080억원(지분율 10%)을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받기로 했다.
테마섹이 한국 기업에 자금을 투자한 경우는 우리은행, 서울반도체에 이어 셀트리온이 3번째다.
셀트리온 한 관계자는 “이번 자금유치는 여유자금이 부족해 투자받은 것이 아니라 셀트리온에 대한 국내 인식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이로 인해 향후 프로젝트를 앞당겨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1900억원의 자본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가치가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섹은 짧아도 4, 5년, 보통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펀드”라며 “셀트리온의 주가성장성을 보고 단기 차익실현하려는 게 아니라 기술력을 보고 투자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단기적으로는 주가희석 우려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향후 자사주(현 발행주식수의 5.0%) 소각검토 등을 통해 희석요인을 최소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시설투자 및 바이오시밀러 임상비용확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객관적으로 입증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테마섹으로부터의 외자유치는 셀트리온의 펀더멘털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