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인구감소 영향 30년전 수준
최근 청년층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20대 취업자 수가 거의 30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대(20~29세) 취업자 수는 올해 1분기에 370만명이었다. 29년 전인 1981년 4분기의 349만5000명 이후 최저치다.
외환위기 직후의 어렵던 시절에도 20대 취업자 수는 1998년에 440만명, 1999년에 434만명등 400만명대를 유지했다.
20대 취업자 수는 80년대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1995년 3분기에는 505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1990년 중반에 500만명을 넘는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07년 3분기에 400만명 선 밑으로 떨어진뒤 줄어왔다.
이는 20대 연령대의 인구수 변화와 관련이 있다. 20대 인구는 1981년 632만명에서 계속 늘어나 95년에는 791만명으로 800만명에 육박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649만6000명, 올해 1분기에는 642만5000명으로 줄었다.
여기에다 청년층 취업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대의 고용률(해당 연령층 인구에서 취업자 비중)은 올해 1분기에 57.6%로, 작년 1분기(57.1%)를 제외하면 99년 2분기(5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대 고용률은 2000년 이후로는 2007년까지 분기별로 60%를 대부분 넘었었다.
20대 실업률도 올해 1분기에 9.1%를 기록해 2000년 1분기의 9.4%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인구 고령화 추세에 맞춰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크게 늘어 작년 3분기에 286만3000명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줄기는 했지만 235만3천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1981년에 80만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60세 이상 인구는 1981년 264만5000명에서 올해 1분기에는 750만4000명으로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1년의 26.1%에서 작년에는 16.1%로 크게 떨어진 반면 60세 이상의 비중은 1981년 6.1% 작년에 11.4%로 크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