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어닝서프라이즈 지속 기대
미국증시의 상승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미증시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분기 기업실적 호재로 다우지수가 주간 기준 6년래 최장기간 상승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트 호간 제프리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 어닝시즌으로 만족했다면 다음 주도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장은 이미 코너를 돌았다"고 말했다고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172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 중 83%가 월가의 전망을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해 증시에 호재를 전했다.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지난 1주간 1.7% 상승했으며 지수 1만1200선을 넘어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까지 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셈이 됐다. 다우지수가 8주 연속 오른 것은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과 S&P500지수는 각각 한주간 2%씩 상승했다.
증시의 펀더멘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실적 호전에다 경기지표가 뒷받쳐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23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신규주택판매는 50여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모리 퍼티그 릴레이티브밸류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조정다운 조정없이 강력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실적 호전과 지표 개선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정을 기다리며 증시에 뛰어들지 않고 있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퍼티그 CIO는 "최근 수년 동안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가 상당하다"면서 "현재 상황이라면 이들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주에는 164개 기업이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S&P500 기업 중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75~80%에 달한다. 이는 영업이익의 보고 체계가 잡힌 지난 1988년 이후 최고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2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결과 역시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제로금리 수준인 0.00~0.25%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퍼티그 CIO는 "금리의 변경은 없을 것"이라면서 "고용시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경제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27일 4월 소비자신용이 발표된다. 30일 공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날 발표되는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 58.8에서 60.0으로 상승하고 소비자신뢰지수는 69.5에서 70.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