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적정 수준…외국 투자자 관심 큰 영향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주당 11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적정한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3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날 오후 국내외의 기관들의 수요예측 후 공모가를 최종 결정했다.
삼성생명의 공모 희망 가격(공모가밴드)범위인 9만∼11만5000원에서 정해진 것.
삼성생명은 최근 해외 IR(기업설명회)과 국내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의견을 참조해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IR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은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시아 생명보험 시장 중 한국시장의 향후 성장률을 높게 평가했으며 특히 내년부터 퇴직연금이 본격 진행됨에 따라 삼성생명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IR결과 반응도 좋았고 주관사와 의논해서 적절한 가격으로 공모가를 산정했다"면서 "공모가 11만원은 수요예측 과정 중 희망 공모가액인 9만원~11만5000원선보다 높게 제시하는 투자자들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이 4443만7420주의 구주매출만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므로 공모 규모는 총 4조8881억원이다. 삼성생명의 공모물량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40%, 국내 기관에 20%, 일반 청약 20%, 우리사주조합 20% 등으로 배정된다.
삼성생명의 공모주 청약기일은 다음달 3∼4일 이틀간이며 납입기일은 다음달 7일이다.
또한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으로 22조원으로, 23일 종가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에 이어 시총 6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