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앞두고 은행권 대출경쟁 치열

입력 2010-04-23 11:12수정 2010-04-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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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업 등 출근길에 금리 혜택 전단지 배포

삼성생명 우리사주 청약을 앞두고 은행들이 삼성생명 임직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삼성생명 본관 앞에서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우리사주 대출 관련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각 전단지에는 해당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 등 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3개월변동금리 최저 3.85%, 1년 고정금리 최저 4.12%(각각 추가할인 적용시)를 제공하며 급여이체, 해당은행 카드 이용 고객에 한해 금리를 추가 우대하고 있다.

또한 각 직급별로 신용대출 한도는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우리사주 대출을 신청한 직원에게 이벤트를 통해 기프트카드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3개월 변동금리는 제시하지 않는 대신 코리보(KORIBOR)금리를 적용해 1년 고정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리보 금리는 한국내 은행들이 1년 이하 기간으로 시장조달이 가능한 금리 수준을 뜻하는 것으로 상위와 하위 각 3개 금리를 제외한 나머지 제시금리를 평균해 한국은행이 승인한다.

기업은행은 코리보금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변동금리를 선택할 경우 기준금리의 변동 폭이 작은 것이 유리하지만 많이 하락한 만큼 상승폭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대출 이자 수익만 수백억원대인데다 삼성이란 메리트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로 전체 물량의 20%인 888만7484주, 주당 매출가액 9만원으로 계산시 7998억7356만원 가량 배정했다. 12월말 현재 삼성생명 임직원 수가 6643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1337주씩 1억2033만원 가량 배정받게 되는 셈.

대출 금리 4%를 적용할 경우 삼성생명의 우리사주 대출 이자 수익만 총 320억원에 이른다. 이는 공모가가 9만원 이상 책정될 경우로 향후 공모가 결정에 따라 대출 이자 수익은 더 올라갈 수 있다.

한편 삼성생명 우리사주 실제 신청은 오는 27~28일이고 청약은 다음달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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