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장에 고위 인사 잇따라 배석…달라진 위상 실감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윤 장관의 면담장에는 상대 기구 고위 인사들이 이례적으로 배석해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을 출발한 윤 장관은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IMF 본부에서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와 회동 사전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는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 아누프 싱 아시아태평양국 국장과 수비르 랄 한국과장 등 최고위 인사들이 모두 집결했다.
1시간 뒤에는 세계은행(WB)으로 옮겨 로버트 졸릭 총재와 국제금융기구 개혁 방향에 대해 협의를 마친 뒤 미 재무부 청사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만났다. 세계은행에는 동아시아 담당 부총재인 짐 애덤스 뿐만 아니라 사무총장 2명, 저스트 린 수석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핵심 부총재급이 모두 배석했으며 재무부에는 미 재무부 차관 2명이 이례적으로 배석했다.
윤 장관은 이어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금융권 분담 방안에 해박한 국제 석학들로부터 특별 과외를 받고 23일에는 캐나다, 인도네시아, 스페인 재무장관을 차례로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해당국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윤증현 장관은 23일 저녁부터 24일 오전까지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의장으로 제1세션인 금융 규제 방안에 대한 토의를 주재한 뒤 코뮈니케 도출을 조율하고 캐나다 재무장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어서 G20 의장국으로는 최초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와 함께 G20·IMFC 합동 만찬회의도 주재한다.
25일에는 IMFC에 총회에 참석해 단기정책과제 등을 논의하며 이후 호주, 프랑스 재무장관과의 면담도 잡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