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ㆍKT '사고' 삼성전자ㆍPOSCO '팔고'
외국인투자자들이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골드만삭스 쇼크의 영향이 미미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순매도 규모 자체는 크지 않다.
증권관계자들은 적어도 수천억원 대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와야 추세전환이나 쇼크 영향을 논할 수 있는데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서는 이러한 신호를 찾기 어렵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주요 국가들이 일부 또는 전면 공항 오픈에 들어가면서 유럽화산재 문제는 어느정도 수그러들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이날(미국 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후 발표되는 애플 실적에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애플이 지난 1월 2009년4분기 실적 발표 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을 비롯한 국내 IT주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며 "무조건 순매도가 나온다고 할 수는 없으나 꼭 짚어 보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연구위원은 "1분기실적 발표 후 2분기 예상 실적 발표 내용도 챙겨봐야할 부분이다"며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또 외인은 코스닥 시장과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마감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2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시장과 선물시장에서는 각각 211억원, 1571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통신업, 화학, 유통업, 기계등을 순매수했고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기계, 금융업, 보험, 건설업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현대모비스(329억원), KT(190억원), LG이노텍(151억원), 호남석유(133억원), KT&G(115억원)등이 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685억원), POSCO(277억원), 삼성화재(235억원), LG디스플레이(100억원), NHN(98억원)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디지털컨텐츠, 금속,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등을 사들였고 제약을 중심으로 음식료 담배, 출판 매체복제, 기계 장비, 운송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 CJ오쇼핑(50억원), 하나투어(25억원), 태웅(21억원), 네오위즈게임즈(20억원), CMS(17억원)등을 사들였다.
반면 셀트리온(14억원), 에스에프에이(5억원), 티엘아이(4억원), 메가스터디(4억원), 웹젠(2억원)등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