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극심한 기후변화로 농작물의 피해가 예상되자 긴급조치에 나섰다.
정부가 24억위안(약 3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농작물 피해가 큰 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원자바오 총리가 주재한 긴급회의를 통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중국 서남부 지방과 이례적인 한파가 몰아친 북부지방의 농작물 피해상황 및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서남부 지방은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블룸버그통신)
중앙정부는 기상이변으로 피해를 입은 11개 농작물 생산지의 밀 재배농가에 1무(1무=0.067헥타르) 당 10위안어치의 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을 받는 농작지의 규모는 5300만무에 달한다.
또 윈난, 구이저우 및 쓰촨 등지의 2500만무 넓이의 옥수수 경작지에 대해서도 자금을 지원하고 중국요리의 주재료로 쓰이는 유채씨의 정부 수매가를 kg당 3.7위안에서 3.9위안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서남부 지역은 100년만에 일어난 가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가뭄피해 면적만 5백만ha에 달하며 6000만명이 식수난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 CCTV는 가뭄이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서남부 지역의 여름 농작물 생산량이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