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소형 아파트 보금자리 직격탄

입력 2010-04-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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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이후 서울 25개구 중 하락폭 2위

서울 노원구 소형 아파트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

노원구와 가까운 남양주, 하남 등지로 새아파트를 분양 받았던 집주인들이 입주를 앞두고 기존 주택을 내놓고 있는 데다 재건축 가능 연한 단축안 마저도 서울시의회에서 보류됐기 때문이다.

특히 인접한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지구에 대규모(2만5000가구) 2차 보금자리 주택 사전예약을 앞두고 있어 추가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대비 지난 9일 기준으로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 25개구 중 두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특히 66㎡이하 소형면적이 1분기 노원구 아파트 하락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상계동 주공 9단지 59㎡는 지난 2009년 12월 2억5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하락했다. 4개월만에 2000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주공 7단지도 대부분 중소형 평형에서 같은기간 1000만원 이상 가격이 내려갔다.

중계동도 가격이 내림세다. 중계그린 60㎡가 같은 기간 2억500만원에서 2억250만원으로, 염광 87㎡도 3억원에서 2억9000만원으로 내려 앉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노원구 중소형 수요층 변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같은 가격으로 남양주 진접지구, 호평, 별내 등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단지가 나오자 수요자들이 쏠렸고 이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근에 남양주 진건이나 구리 갈매 등 대규모 2차 보금자리 지구가 자리하면서 노원구 아파트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이야기다.

여기에 재건축 가능 연한 단축안 보류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집 마련 기회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의 경우 학원가 밀집지역으로 방향만 되는 전세가 상승을 주도하는 지역이기 때문. 따라서 소형 집값이 하락할 때를 이용해 매매 타이밍을 잡아두 괜찮다는 조언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노원구 소형 집값 하락이 이어진다면 전세 세입자들은 내집 마련 시기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보금자리 주택 분양 받기에는 자격 조건이나 분양금액이 부담된다면 소형 급매물을 노려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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