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어닝서프라이즈]④항공업계, 경기회복·여행자수 증가 효과 톡톡

입력 2010-04-19 10:32수정 2010-04-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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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상최대 실적 주가도 훨훨...아시아나, 그룹 유동성 문제 부담

항공업계가 고공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경기 회복과 여객수 증가로 올해 실적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증권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올 1분기 매출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가 늘어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무려 3236% 증가해 역대 1분기 실적 기준으

로 최대 수치다. 순이익은 22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따른 해외여행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화물 실적도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38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가 늘어났다.

화물 수송량도 23억1500만FTK(톤킬로미터․ 무게와 수송거리를 곱한 항공 화물 수송량 단위)로 2009년 실적과 비교해 21%가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역대 1분기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이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손실 1201억원보다 200%이상 증가한 1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적항공사들의 주가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유럽발 화산재 악재에 따른 항공대란으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견조한 모습이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이달 들어 연일 연중 신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에는 거래일 종가가 7만1000원선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5만4900원에 거래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최근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유럽 주요 공항들이 폐쇄되면서 유럽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주가는 단기 조정을 받고 있는 국면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6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그룹 내부적 문제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향방에 대한 전망은 조금 엇갈

리고 있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과 화물 수요기반이 과거 어느 때보다 튼튼해 2분기 및 하반기 전망도 밝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업황회복과 실적개선이라는 동일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금호그룹 리스크로 인해 상승하지 못했다.

최근 금호산업의 증자로 자본잠식이 해소되고 그룹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관련한 윤곽이 드러나면서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던 리스크는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에는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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