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한 지 1주일을 맞은 가운데 위험지역 가축에 대한 살처분 마무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15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오후 6시 예방적 살처분 대상 218개 농가 우제류(소, 돼지 등 2개의 발굽을 가진 동물) 2만8750마리 중 89.7%인 77개 농가 2만5791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끝났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가축은 돼지 2만1977마리, 소 3802마리, 사슴 6마리, 산양 6마리로 집계됐다.
강화군에서는 지난 8일 선원면 이모(46)씨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처음 들어온 후 이튿날 확진 판정이 내려진 데 이어 추가 의심 신고를 한 농가 4곳에서 잇따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군은 지난 10일 바이러스 전파력이 소에 비해 최대 3000배에 달하는 돼지에서 구제역이 확인되자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살처분 작업에 나섰다.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및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등 26곳에 이동 통제소를 설치, 통행차량을 소독하고 가축이동을 금지했다.
최초 신고 후 잇따르던 의심신고도 지난 10일 낮 선원면의 한우 농가를 끝으로 접수되지 않고 있다.
군은 구제역 확산이 진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16일까지 살처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살처분을 모두 마친 후에도 농가 출입 통제와 진입로 방제작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