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ㆍ中 위안화절상 시각차 여전

입력 2010-04-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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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절상 등 환율문제에 대해 여전히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후진타오 중 주석과 위안화 절상 등 양국 무역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환율문제에 대해 후주석과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위안화 절상시한을 제시받지는 못했다”면서 “중국이 자국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고려해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이날 미국신문편집인협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수출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유연한 환율제도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위안화 절상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외부압력에 굴복해 위안화 절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후진타오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위안화 환율 절상은 중국의 경제사회적 필요에 따라 결정할 것”이며 “위안화 절상이 무역균형을 맞춰주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외부의 압력에 의해 위안화 절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물가인상과 부동산 경기 진정을 위해 조만간 위안화 절상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폭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대폭 상승을 바라는 미국과의 입장차는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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