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시장에서 30년만기 국채가격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수익률이 2007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오후3시36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 대비 4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하락한 4.7%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은 장중 한때 하락 국면도 있었다. 유로존 15개국이 재정적자로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그리스 구제계획을 발표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 침체의 종료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나타내자 불안감이 재부상해 국채가격은 상승반전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7일에는 4.86%로 일중 거래로는 지난 2007년 10월17일 기록한 4.91%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미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 토마스 투치는 “미 국채 가운데서도 30년만기 국채가 가장 저렴한 느낌이 든다”며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4.75%를 넘으면 보험사나 연금기금이 금리를 고정해 매수가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