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② 中 증시 더 오를까?

입력 2010-04-14 09:57수정 2010-04-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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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차이나' 시대가 왔다-증시 변수많아 앞날은 '오리무중'

(편집자주: 석학 존 나이스비트는 저서 '메가트렌드 차이나'에서 2050년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기 이후 더욱 주목받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매년 두자릿수를 넘나드는 경제성장률로 글로벌경제의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책당국자들의 발언과 경제전망은 전세계의 촉각을 자극할 정도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중국 경제를 비롯해 증시와 부동산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중국 경제 어디로 가나

② 중국 증시 더 오를까?

③ 중국 부동산시장 과열 對 진정

④ 위안 절상 시기는 언제?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전으로 서서히 원상복귀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도 이와 흐름을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위안화절상ㆍ인플레이션ㆍ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책등의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만큼 '화끈한' 앞날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9일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4포인트(0.9%) 상승한 3145.35로 1주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업 실적전망이 개선된데다 위안화가 절상되면 보다 많은 투자를 유발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 통신주와 미디어 관련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징시투자관리의 펀드매니저인 왕정은 “위안화 절상 시기 임박과 기업실적이 증시에 호재가 됐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추이=블룸버그

실제로 중국과 미국이 지난 주말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에서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위안화는 최대 40% 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수출 지원을 목적으로 달러당 위안을 6.83위안 부근에서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가 한 차례 절상되면 적당한 범위 내에서 혜택을 입어 보다 폭넓은 절상을 단행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의 절상 허용 범위는 최대 5%로 점쳐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12일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중국 항공업계와 제지업계, 정유업계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위안화를 급속도로 절상하면 중국에 자산 거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심스럽다. 또 거품이 터지고 나면 글로벌 금융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미국과 중국간 환율 조정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주가가 인플레이션 위험의 증가에 따라 향후 수개월 동안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 시작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그레이퍼스 그레이터 차이나펀드의 휴 사이먼 펀드매니저는 “장이 조정국면을 마치고 2분기나 3분기쯤에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80%의 상승을 보인 뒤 지난 3월말까지 6.6%가 하락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인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아시아 경제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는 지난달 19일 소비자물가가 위험 수위에 달하면서 기습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사이먼 펀드매니저는 중국의 인플레 압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중국도 조만간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점쳤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인플레율은 지난 1월 1.5%에서 오는 6월말까지 3.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기록적인 수준의 경기부양책도 불안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애버딘자산운용의 데번 칼 세계신흥시장 담당책임자는 신흥시장의 증시가 올해 15%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내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은행권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머지않아 시장에서 자금이 마를 것”이라며 그것이 중국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외에 미국과의 무역마찰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버와이스자산운용의 짐 오버 와이스 사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를 배경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통상규모가 4090억달러에 달하는 미ㆍ중 무역에서 철강ㆍ닭고기ㆍ타이어 수입을 둘러싼 무역마찰이 증시에 우려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산 유정용 강관에 반덤핑 관세를 적용한다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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