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가계부채 걱정할 수준 아니다"

입력 2010-04-09 13:26수정 2010-04-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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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2.0%로 동결 ...민간 자생력 회복 시점이 금리인상시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한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물가는 상당히 안정적"이라며 "하반기 이후, 내년에 가면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 "민간 자생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판단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 경제가 건실하게 안정을 유지하며 발전하느냐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준금리를 당분간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경기를 뒷받침하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외 경기 회복 상황과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해 “가계부채가 현재 상태에서 국가 경제에 큰 위험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계속 유의하고 있고 그것이 금리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의 대책에 대해 "모든 경제 부문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보다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미시정책이 적절하다"며 "가계 빚은 비교적 중상위층이 집을 구입하기 위한 것이고 금융자산이 더 빨리 증가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위험한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이어 "국가 부채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70%대에서 올해 100%를 넘어선 유럽 국가와 견줄 수 없다"며 "현재 정부의 재정 적자 축소 방향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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