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잡스가 말하는 신형 아이폰 ‘OS 4.0’

애플이 멀티태스킹(다중작업)과 광고 제공 기능을 갖춘 새로운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같은 새로운 OS를 탑재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각각 오는 여름과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랜 기간 지적 받아온 두 제품의 멀티태스킹 미지원 문제가 해결되면 애플은 라이벌 업체인 구글과의 경쟁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바일 광고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지면 프로그램개발도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애플이 8일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새 아이폰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이날 애플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광고수익 덕분에 개발자들이 계속해서 저렴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리케이션의 30% 정도가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1달러 미만이다.

잡스 CEO는 “조만간 애플사의 제품이 매일 10억 편의 광고를 내보내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며 "이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매일 30분 정도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보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광고수입의 60%가 개발자에게 가게 된다"며 애플이 단순히 돈을 벌고자 모바일 광고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모바일 광고업체 쿼트로 와이어리스를 인수한 상태다. 애플은 지난해 구글이 사들인 애드몹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잡스 CEO의 표현을 빌리자면 구글이 애드몹을 “낚아채갔다”.

그는 “점점 많은 모바일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 검색엔진 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추세”라며 우회적으로 구글에 대한 애플의 우위를 역설했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은 브라우저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 보다 속도도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치솟고 있는 반면 구글의 영향력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듯 구글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어 잡스 CEO는 “아이패드가 지난 3일 출시된 이래 45만대 이상이 팔렸다”며“아이패드에 대한 호응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변함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서치 업체 아이서플리는 올해 아이패드가 전 세계적으로 71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며 2012년께 3배에 달하는 201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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