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9일 대우증권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4분기(1~3월) 경상이익은 1544억원으로 추정돼 지난 1분기에 맞먹는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며 "지난 2~3분기는 실적이 저조했지만 일회성 이익 및 채권관련 이익이 증가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이에 연간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81.9%증가한 4246억원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대우증권 관련에서는 대우건설 지분투자와 부동산 PF 등에 대한 우려감이 있다"며 "부동산 PF는 1760억원에 20.5%의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어 문제되는 부분은 이미 정리한 상태로 대우건설은 지분투자 중 회수 가능한 부분을 제외하고 30%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부담의 우려는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하이닉스와 대우인터내셔날, 이트레이드증권, 한국거래소 등의 지분이 있어 버퍼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증권이 증권업 최선호주로 선정한 이유는 증권의 구조적인 변화나 모멘텀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규모의 우위 때문"이라며 "전통의 힘과 브로커리지 등 실제 돈 버는 부분이 강하고 자본력이 가장 커 산업은행의 IB부문과의 융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IB부분 등에서의 확고한 위치도 머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주가는 단기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이므로 저가에서 매수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