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 소식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9센트(0.6%) 하락한 배럴당 85.3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과는 달리 늘어났다는 노동부 발표가 나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46만 명으로 전 주에 비해 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신규 실업자 수가 43만5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이 석유재고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많다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계속 미쳤다.
제임스 코디어 옵션셀러스닷컴 자산관리 매니저는 “경기회복ㆍ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와 투기심리 덕분에 유가가 지난 며칠간 86~87달러 선으로 오른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에 나온 경기지표는 장밋빛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2% 오른 81.5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