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제3맥주 수출 크게 늘어

입력 2010-04-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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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농식품 수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

1분기 막걸리와 제3맥주, 참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윤장배)는 8일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한 12억9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전통주(80.1%), 참치(58.2%), 화훼류(46.8%), 과실류(36.6%), 넙치(36.0%)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막걸리가 1분기 전년동기대비 323.1%, 제3맥주는 104.8% 수출 금액이 늘었다.

제3맥주는 1분기 1800만달러를 수출해 소주 수출액 1930만달러에 맞먹을 만큼 크게 늘었다.

제3맥주는 맥아 이외의 원료로 만든 맥주 종류로 일본 주세법상 낮은 세율을 적용받아 값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주세법상 맥주는 맥아 함량 25% 이상인 일반 맥주와 25% 이하인 발포주, 맥아가 아닌 원료를 사용하는 제3맥주로 분류된다.

김진영 aT 수출전략처장은 "일본 세법으로 특수한 시장이 형성돼 제3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국내업체들이 제3맥주시장을 공략해 수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참치는 고급어종으로 경기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지난해 경기침체로 통조림 제조용 참치의 태국 수출이 줄었다 올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농식품 수출동향은 국가별로 중국(54.6%)과 러시아(44.5%), 대만(25.5%), 아세안(22.0%), 일본(13.7%) 등에서 증가했다.

aT는 올해 수출목표인 64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2분기부터는 더욱 공세적인 지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T는 김치·인삼 등은 한국산을 차별화하고 수산물은 양식수산물을 개발하는 등 주요 품목별 특성을 고려한 수출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해외 식품전문가와 공동으로 신규 수출유망품목을 개발하고 현지 소비자 대상 판촉전을 확대하는 등 해외 도·소매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aT는 현지 주류계층에 한국 농식품을 홍보하기 위한 재외공관 협력사업이 34개국 40회로 확대하고 김치·인삼·막걸리 등 주력 수출품목의 해외 미디어광고, 현지 유명축제 및 국제행사와 연계한 대규모 농식품 홍보행사 등도 연중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농식품 수출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마케팅이 대폭 강화된다. aT는 상하이엑스포(5~10월)를 적극 활용해 중국시장을 동부 연안 중심에서 우한, 시안 등 서부 내륙까지 확대키로 하고, MOU를 체결한 현지 대형매장에 우리 농식품 입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aT 관계자는 “과거 20년간 농식품 수출은 2.3% 증가에 그쳤지만,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정부의 수출확대 정책과 수출업체의 노력이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올해 수출액 64억달러, 2012년 1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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