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사에서 보험사 임원으로 거듭난 교보생명 황미영씨(49세, 사진)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교보생명은 이번 임원 인사에 황미영씨를 영업교육팀 임원보로 진급시켰다고 밝혔다.
황미영 임원보는 1992년 교보생명 재무설계사로 시작해 18년간 영업현장에서 지점장, 지원단장을 두루 거친 영업 전문가로, 2005년 지원단장 발탁 당시 교보생명 최초의 여성 지원단장으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이번에 임원 후보격인 임원보로 승진하면서 본사로 자리를 옮겨, 재무설계사 양성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다년간의 영업현장 관리자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회사 전체를 위해 쓸 수 있다고 평가한 것. 특히 그는 지원단장으로서 400여명의 큰 조직을 진두지휘하면서 지시형이 아니라 솔선수범형 리더십을 발휘해 강한 팀워크를 이뤄낸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보수적이고 거친 영업현장에서 여성으로 인정받기 쉽지 않았지만 황 임원보는 포기하고 않고 최고의 실적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그가 있던 지점과 지원단은 항상 전국 1등을 유지했다.
여기에 자기개발에도 열정을 쏟았다. 몇 해 전에는 늦깎이 대학생으로 국민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주경야독의 길을 걸으며 3년 반만에 조기 졸업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황 임원보는 "남편과 세 자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여성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보며 일과 자기개발에 열정을 쏟다 보면 좋은 성과는 반드시 따라오게 마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