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그리스 위기 재점화.. 일제 하락

입력 2010-04-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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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7일(현지시간) 그리스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였던 유럽 증시는 그리스 긴급 지원안에 대한 유로존 16개국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재정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발목이 잡혔다.

소매주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자원주와 그리스의 은행주가 내리면서 시세 전체를 끌어내렸다.

유럽 대표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 2008년 9월 이래 최고치에서 0.3% 내린 268.61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 하락한 5762.06, 독일 DAX 30 지수는 0.5 % 떨어진 6222.41, 프랑스 CAC 40 지수도 0.7 % 하락한 4026.97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구리 값 하락 여파로 2.6% 급락했고 안토파가스타, 리오 틴토, 앵글로 아메리칸, 카자흐미스등의 주요 광업주도 1~2%대의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에서 자원주 지수는 19개 업종 가운데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구리 가격은 런던시장에서 3일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7일만에 하락한 영향으로 BP와 로열더치셸, BG그룹, 툴로우 오일 등도 떨어졌다.

한편 이날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그리스 아테네종합지수는 3% 급락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는 10년만기 국채와 독일 국채의 스프레드(금리격차)가 4%포인트를 기록하며 1999년 유로화 도입이래 최대폭을 경신했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의 재점화로 그리스국립은행은 4.2% 급락하면서 모든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리스 문제 외에도 미국의 노동 및 주택 시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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