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장병 "고인, 진정한 바다사나이"
천안함 함미 절단면에서 7일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김태석 상사(37)는 삼형제가 모두 해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큰형 김태원씨(46·사후 80기)는 해군 중위로 전역했고, 작은 형은 해군병, 매형은 해군 부사관 출신, 처 고모부는 해군 전탐 부사관 준위로 전역한 '해군 가족' 셈이다.
외사촌 동생인 최용훈 병장(병 543기)은 현재 2함대 고속정에 근무하면서 천안함 침몰 현장 수색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 상사는 초임 하사시절을 제외하고 군 생활 18년을 2함대에서 근무했다. 그 중 서해 NLL 해상근무만 15년을 지냈다.
1973년 경기 성남에서 출생한 고인은 성남서고등학교를 졸업해 1993년 8월 해군 부사관 144기, 내기 하사로 임관했다. 강원함과 제천함, 청주함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4월13일 천안함에 부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세 딸이 있다.
고인은 군 복무 중 전대장, 함장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으며 천안함 근무 시 단 한건의 장비사고도 없었다.
2함대 동료 장병은 고 김태석 상사를 "제천함에서 근무할 당시 누나를 현재 매형 이용기씨에게 소개해 줄 정도로 해군을 사랑한 바다사나이였다"며 "천암함 근무시 단 1건의 장비사고 없이 매사에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하는 모범적인 군인이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경 함체 인양준비 작업을 벌이던 '88수중' 소속 민간 잠수사들이 함미 절단면 부분에서 김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함정 기관조종실에서 발견됐으며 작업복(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이었다. 신원은 상의에 부착된 명찰로 확인됐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해군 다목적헬기 UH-60을 이용해 독도함을 떠나 오후 7시30분 평택 해군 2함대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