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6일 오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엔화약세가 주춤한데다 최근 랠리로 차익을 챙긴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화권은 홍콩이 부활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대만증시는 상승세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6.47포인트(0.41%) 하락한 1만1292.83, 토픽스 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42%) 빠진 991.52로 6일 오전장을 마감했다.
다이와증권 캐피털마켓의 금융증권연구소 투자전략부의 다카하시 가즈히로 부장은 “시세 등락비율이 150%를 초과하는 등 10년여만에 가장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환율은 달러당 95엔대에 진입해 더 이상 내릴 재료가 부족해 매물이 나오기 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최근 1개월간 1000엔 이상 올랐다. 도쿄증시 1부의 등락비율은 5일 종가 기준으로 153.28%로 1998년 2월 12일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20%를 넘으면 일반적으로 시세가 과열됐다고 판단한다.
최근 최저점을 찍은 2월9일부터 전날까지 도쿄증시 33개 업종의 주가 상승률 순위를 보면 1위는 기타 제품, 2위는 해운, 3위는 철강, 4위는 비철금속, 5위는 전기기기가 차지했다.
이날은 이들 업종에서 차익을 실현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동안 주가 상승을 지지해오던 엔화 약세가 재료부족으로 인해 한풀 꺾인 모습이다. 2월 초 달러당 89엔대에서 움직였던 엔화는 이날 오전에는 94엔대에서 추이하고 있다.
이는 작년 8월래 최저치로 6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7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연을 앞두고 관망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 부진으로 2010년 상반기 실적전망을 하향한 도세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식품업체 아지노모토가 2% 급락했다.
반면 육상운송과 의약품, 전기가스, 식품 등 경기동향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내수관련종목이 선방하며 지수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한편 오전 11시25분 현재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6포인트(0.51%) 상승한 3174.22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증시의 가권 지수는 8115.24로 전 거래일보다 89.31포인트(1.11%) 올랐다.
중국증시는 세계적 경기 회복이 원자재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기업실적 호전 전망에 올해 들어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석탄업체 셴화에너지는 1.8% 상승했고 장시구리는 1.2% 올랐다. 다퀸철도와 샨둥금광은 1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각각 1%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