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민들이 밀집한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에서 4일(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교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발생직후 지진 진도를 6.9로 발표했으나 곧 7.2로 상향 조정했다.
멕시코 당국은 지진 진앙지가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의 주도인 멕시칼리에서 불과 18km 떨어진 지점인 만큼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40분에 발생한 지진은 40초 동안 계속된뒤 10개 이상의 여진이 더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발표했다. 샌디에고에서도 진도 5.1의 여진을 포함해 3번의 큰 진동이 감지됐다.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 시민보호국은 멕시칼리 외곽 주택지역에서 1명이 주택붕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최소한 6채의 가옥이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칼리 당국은 현재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구조단을 급파했으나 도시 대부분이 정전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샌디에고 소방당국은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몇 개의 빌딩이 단수됐고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발생지역에는 우리 교민 1000명이 거주하고 있고 주도인 멕시칼리에는 교민 30가구 1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은 지진 발생후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현지 통신두절로 연락이 닿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피해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진 발생 지역인 바하 칼리포르니아의 바하 캘리포니아 공단에는 삼성전자 멕시코 생산법인, 삼성 SDI, 삼성SDS, 도루코, LG이노텍 등 국내 기업 34개사가 진출해 있다고 코트라는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