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시장이 살아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국제 항공화물 수요가 전년 대비 20%대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세를 등에 업고 대아시아와 중남미 수출 확대에 힘입어 기업활동이 원래 기조를 되찾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흥시장에 뒤져있던 미국내 화물이동도 두드러진 회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4일(현지시간) 국제 항공화물 취급량이 지난해 12월 이후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IATA가 회원 항공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2월 국제항공화물 취급량은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해 4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최근 3개월은 20%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 항공화물 취급량은 금융 위기 전인 2008년 상반기 수준을 여전히 3% 이상 밑돌고 있지만 회복세가 선명하다는 설명이다.
항공사의 지역별 국제항공화물 취급량을 보면 2월에는 중남미가 41.9% 증가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 태평양과 북미, 중동등이 3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유럽은 7.2%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개인소비가 호전됨에 따라 미국의 해운과 육상운송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주요항에 들어온 해외 컨테이너 취급량은 108만TEU(1TEU=20ft 컨테이너)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미 개인소비가 2009년 11월까지는 28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지만 작년 12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데 따른 것이다.
항공화물은 경기의 선행지표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개인소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국제 화물배송업체인 미국의 페덱스의 경우 아시아발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12월~2010년 2월까지 국제배송의 1일 평균 취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2009년 여름까지 1년간은 전년 수준을 계속 밑돌았지만 작년 가을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것.
프레드릭 스미스 페덱스 회장은 “재고와 생산의 성장이 주도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육상운송 수요도 금융 위기 직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미국트럭협회(ATA)에 따르면 미 육상운송의 동향을 나타내는 트럭수송지수(2000년=100)는 1월에 110.4로 금융 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9월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