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 스마트폰 한치 양보없는 신경전...불필요한 경쟁 우려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양사는 올해 핫 이슈인 3D TV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과 신경전을 펼지고 있다.
하지만 3D TV에서 소니 등 일본 업체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아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끼리의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LG전자는 美 시장조사기관 제이디 파워가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일반휴대폰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자사가 1위에 올라 3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스마트폰 경쟁력에서 뒤쳐져 있던 LG전자로서 이미지 쇄신에 좋은 기회이고 특히 삼성전자는 3위에 그쳐 자사의 1위가 더 부각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조사가 최근 대세인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피쳐폰 조사였단 사실. 삼성전자측은 최근 스마트폰이 대세인데 LG전자의 일반 휴대폰 선호도 1위 발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신경전을 펼쳤다.
제이디 파워의 스마트폰 고객만족도에 따르면 LG전자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일반폰에 비해 스마트폰 경쟁에서 아직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LG전자의 상황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애플과 HTC 등에 밀린 5위에 불과했다.
최근 3D TV에 대한 양사의 신경전도 대단하다. 삼성전자가 2D를 3D로 바꿔주는 기술 등 경쟁사와 기술 수준이 다르다며 '하늘과 땅 차이' 라는 광고를 내보내자 LG전자도 '풀LED' 등을 언급하며 '진짜 하늘과 땅 차이'라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최근 열린 3D 포럼에서는 2D를 3D로 변환해 주는 기술의 효용성과 LED 개수 등 대해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과 강희원 LG전자 부사장의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의 신경전은 오히려 양사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특히 3D TV 화질 논란은 소비자가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부분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