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순매수', 기아차 '순매도'
기관투자자들이 지난달 31일을 제외하고 4일째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2일은 전일대비 무려 10배에 가까운 금액을 팔아치웠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2달 여만에 전고점을 경신한 대에 대한 부담감으로 분석되고 있다.
SK증권 김영준 과장은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서면서 주가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며 코스닥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매도세가 펼처지고 있다"며 "지수가 맥스 수준에 가까워질수록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먼저 꺾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기관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일대비 더욱 강력한 순매도 움직임을 보였다.
2일 오후 3시4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1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주(LG전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를 사들였고 조선주(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대한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금일 컨테이너선 수주 취소설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했으며 기관들 역시 팔아치웠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종목별로는 LG전자(63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현대차(525억원), 현대모비스(380억원), POSCO(357억원), 삼성테크윈(303억원), 삼성전자(274억원), LG디스플레이(257억원), LG화학(21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매도 동향의 경우 기아차(426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그리고 한국전력(400억원), 현대중공업(371억원), SK텔레콤(283억원), 삼성물산(275억원), 하이닉스(253억원), KT&G(240억원), 대한생명(17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반도체주(서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기관들은 다음(15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그리고 네패스(12억원), 다날(10억원), 위메이드(9억원), 컴투스(8억원), 덕산하이메탈(7억원), 디지탈아리아(6억원), 태광(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CJ오쇼핑(43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셀트리온(37억원), 신텍(30억원), 서울반도체(28억원), 차바이오앤(27억원), 성광벤드(25억원), 주성엔지니어링(25억원), 하나투어(23억원), 성우하이텍(2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