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들은 시계, 보석류 같은 사치품 수집 뿐 아니라 기부활동에도 열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판 포브스지인 후륜바이푸는 1일(현지시간) 중국 부자들의 소득, 지역분포, 소비성향 등을 상세히 분석한 ‘2010년 후룬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후룬보고서에 따르면 재산이 1000만위안(약 17억원)에 이르는 천만장자는 87만5000명이고 억만장자는 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 7.8% 증가했다.
억만장자 중 10억위안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는 1900명, 100억위안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는 1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부자들은 베이징, 광둥 및 상하이에 몰려있다. 이들 3대 대도시의 부자는 전체부자의 48%를 차지한다.
베이징에 천만장자 15만1000명과 억만장자 9만4000명이 있고 광둥에 천만장자 14만5000명, 억만장자 8만2000명, 상하이에 천만장자 12만2000명, 억만장자 7만300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퍼트 후거워프 후룬 회장은 “중국 부자가 증가한 원인은 부동산 가격 상승, 주식 시장 활황 및 중국 경제의 성장을 들 수 있다”며 “대부분의 부자는 부동산으로 부를 쌓았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GDP는 지난해 33조50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는 2300포인트에서 3000포인트로 30%가량 올랐다.
올해 2월 중국의 주택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10.7% 올랐다.
천만장자의 평균나이는 39세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15세나 젊었다. 억만장자의 평균나이는 43세이고 10억위안 이상 부자는 50세였다. 남녀비율은 7:3을 나타냈다.
대부분 부동산 부문과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부자들은 평균 3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4.4개의 고급시계를 소장하고 있었다.
여가생활로 여행, 골프 및 수영을 즐기고 있으며 평균휴가일수는 1년에 16일이다.
97%의 부자가 기부를 한다고 밝혀 기부가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자녀들의 해외유학지로는 중고등학교는 영국을, 대학교 이상은 미국을 선호했다.
후거워프 회장은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등 중국 부자들이 점점 더 교양을 갖추고 있다”고 후룬 보고서의 결과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