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건설은행, 두바이 월드 익스포저 10억달러

중국건설은행(CCB)이 두바이월드와 관련 10억 달러의 익스포저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국의 경제전문 포털사이트 허쉰닷컴은 CCB 임원진들의 말을 인용해 CCB 홍콩지부가 두바이월드에 10억 달러를 대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CCB 고위 관계자들이 “CCB 해외 지부의 자산가치가 폭락한 이유는 두바이 월드에 제공한 대출금 때문”이라며 불만을 터뜨린 사실도 전했다.

CCB가 두바이 월드 관련 익스포저의 전체 규모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채무상환유예를 선언해 충격을 준 두바이월드는 142억 달러 규모의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CCB를 포함해 90여개의 은행이 두바이월드에 대해 외화대출금 형태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HSBCㆍ스탠더드차터드(SC)ㆍ에미리트 NBD 등 익스포저 규모가 가장 큰 7개 은행은 두바이 월드와 채무조정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두바이 정부 관계자는 “두바이 월드가 지난달 30일 채권단에 정부보증이 포함된 채무조정안을 제의했다”며 “자산 매각으로도 대출금 상환에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정부가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두바이 월드는 5년 말기와 8년 말기의 채권 2가지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이든 버켓 두바이 월드 구조조정책임자(CRO)는 “아직 채권단과 대출금리에 대한 협상을 끝내지는 못했지만 원금은 전부 상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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