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칼라일, 사우디에 투자 ‘올인’

입력 2010-04-01 09:01수정 2010-04-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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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모펀드 칼라일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라스 나시르 칼라일 중동ㆍ북아프리카 부문 총괄이사는 “칼라일이 중동의 석유와 가스ㆍ화학ㆍ산업ㆍ식품가공 분야에서 4~5건의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사우디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걸프 지역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우디는 최근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사모펀드 투자회사들은 약 100억 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투자 협상은 지난해 중단됐으나 올해 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나시르 총괄이사는 “투자 환경이 생각보다 훨씬 우호적”이라며 “가치액이 여전히 낮기는 해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여유자금 덕에 새로운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칼라일이 중동ㆍ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첫 펀드를 위해 지난해 5억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사우디의 제너럴라이팅컴퍼니와 터키의 TVK 십야드ㆍ 메이컬 파크에 투자하는 데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칼라일은 지난달 30일 사우디 최대 조명기구 제작업체인 제너럴라이팅컴퍼니의 지분 30%를 사들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너럴라이팅컴퍼니는 칼라일이 사우디에서 투자한 첫 기업이기도 하다.

나시르 총괄이사는 “칼라일이 몇 년 내로 제너럴라이팅컴퍼니를 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주주들에게 희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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