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없는 2000년 이후 입사자 공모 참여
삼성생명 상장은 직원 화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 1999년 삼성차 부채 처리를 위해 상장을 추진하면서 당시 대리급 직원들에게 약 100주의 우리사주를 배정하는 등 우리사주 조합원 7000여명에게 1인당 평균 180주씩 128만주를 배정했다. 이들은 삼성생명이 상장을 하면 100배가 넘은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우리사주가 없는 2000년 이후에 입사한 직원들이 갖게 될 박탈감이다. 때문에 삼성생명 내부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주식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게 금기시 돼 왔다.
그러나 이번 공모에서 전체 물량의 20%인 888만7484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함에 따라 직원들간 위화감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를 주당 9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12월말 현재 삼성생명 임직원 수가 6643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1337주씩, 1억2033만원 가량 배정받게 되는 셈이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상장이 직원 화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대출을 받아서라도 공모에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