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할부, 각사별 취급조건 비교 가능해진다

입력 2010-03-3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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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여신협회 사이트에 '맞춤형 비교공시시스템' 시행

오는 6월부터 고객들의 각 회사별 자동차 할부금리 비교가 쉬워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여신금융협회 자동차할부 비교공시사이트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에 관한 '맞춤형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 시행한다.

이번 시스템은 금융이용자가 본인에게 해당하는 주요 금리결정 요소를 입력하면 각사별 취급조건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여전사를 이용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러한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이 고객유치를 위한 과열경쟁이 할부제휴점 등에 대한 중개수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해 서민의 금융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실제로 보통 금융이용자가 자동차할부를 이용할 경우 평균 금리부담이 신차는 12.4%, 중고차는 25.5% 수준으로 할주제휴점 중개수수료가 7%내외로 높은 편이다.

이는 중고차할부 금융을 이용하려는 고객 중 저신용등급 고객이 편중됐으며 중고차의 대손율이 신차가 1%수준인 것에 비해 무려 4%포인트 가량 높은 5%에 달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가 형성돼 있다. 이번 시스템 마련으로 고객들은 자동차할부 취급 현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어 선택권의 폭이 넓어진다.

이외에도 할부제휴점이 고객에게 여전사 제시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해 계약을 체결할 경우 초과 금리분을 할부제휴점에 지급하는 관행인 '슬라이딩 수수료' 지급 등을 중지시킨다.

또 상품의 핵심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하여 제공하는 ‘핵심설명서제도’를 중고차 할부금융 및 오토론까지 확대한다. 핵심설명서 제도는 금융상품에 내재된 위험요인, 비용 등 고객이 거래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쉽고 명확하게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다.

양성용 중소서민금융업 서비스본부장은 “이번 시스템의 구축 등으로 금융이용자의 비교선택이 원활해지면 자연스럽게 여전사간 금리인하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완전판매 우려 또한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은 아무래도 캐피탈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반영한 거라 캐피탈사들 역시 수긍하는 분위기이고 어느정도 인하경쟁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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