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 공식석상에 모습드러낸 박찬구 회장

입력 2010-03-30 15:20수정 2010-03-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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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격 복귀…"앞으로 잘 될 것" 강한 자신감

'형제의 난'으로 퇴진했던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박 회장은 30일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열린 금호석화 제33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 참석했다.

박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7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난 후 8개월여 만이다.

주총을 거쳐 대표로 복귀한 박 회장은 주총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이사회에 참석, 이사회 의장으로서 첫 회의를 주재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박 회장은 이사회 참석 후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나 금호석화 회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앞으로 잘 될 것"이라며 짧게 답했다.

또 조카이자 공동경영을 맡는 고(故)박정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금호석화 부장도 주총에 참석한 후 이사회에 배석하는 등 경영참여 보폭을 넓혔다.

한편 금호석화는 정기주총을 열어 박 회장을 대표이사로, 이서형 전 금호건설 사장과 김성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반면 이날부로 임기가 만료된 박삼구 회장과 기옥 사장은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또 사외이사로 반기로 전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대표와 이준보 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를, 감사위원에는 민승기 전 경남경찰청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경영 복귀에 필요한 형식적 절차를 모두 마친 만큼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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