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월 산업생산이 수송기계 등의 생산감소 여파로 12개월만에 전월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주도하는 생산회복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30일 발표한 2월 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치, 2005년=100)는 91.3으로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1.3% 상승해 사상 최대폭으로 뛰었던 1959년 12월(29.5%상승) 수준을 웃돌았다.
경제산업성은 산업생산이 3월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회복 움직임으로 추이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간 나오토 부총리겸 재무상은 “생산 회복이 지속돼 기업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감소세가 멈추고 있다”며 “일본내 민간수요가 자율적인 회복의 싹을 틔우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업종별 감소율을 보면 소형차 등 수공기계가 2.5%, 게임기 액세서리를 포함한 기타공업은 5.3%, 정보통신기계공업은 4.7%가 각각 감소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의 다쿠모리 아키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수 발표전 보고서에서 “전월 대비 2.7% 증가한 1월의 반락으로 2월에 감소했다 해도 대아시아와 대미 수출이 원래 궤도를 되찾고 있어 생산 회복세는 강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전날 발표된 일본 자동차 메이커의 2월 생산은 일제히 급증했다.
800만대 이상을 리콜한 도요타의 글로벌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2.7% 증가한 65만5180대에 달했고 혼다는 49% 증가한 28만4711대, 닛산은 72% 증가한 27만366대로 금융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전년 동월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