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車, 中서도 리콜 굴욕.. 스바루도

입력 2010-03-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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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리콜 보상, 스바루도 리콜 조치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를 겪은 도요타의 굴욕이 일본차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형차를 주로 생산하는 스바루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트라이베카’ 70대를 도어잠금장치 결함으로 리콜하기로 한 것이다.

스바루는 작년 5월 28일부터 올해 3월 8일 사이에 제조된 ‘트라이베카’를 대상으로 30일부터 수리를 위한 리콜조치에 들어간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도요타의 리콜사태에 이어 닛산 혼다 등의 리콜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스바루까지 가세하면서 중국에서는 일본차에 대한 불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작년부터 자동차 리콜제도를 본격 도입했으나 기업의 책임범위나 벌칙 등 미흡한 부분이 많아 소비자 권리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 리콜을 결정한 도요타는 저장성(浙江省) 공상행정관리국과의 논의 끝에 29일 리콜에 따른 고객 손실을 상당부분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가운데 공상국 관계자는 도요타가 기존에 비해 리콜 대응에 적극적이어서 비용 부담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상국에 따르면 도요타는 고객의 집까지 방문해 리콜 대상차를 수거하고 렌터카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함께 도요타는 저장성의 규칙에 따라 리콜로 입은 고객이 손실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도요타의 리콜대상 차량은 도요타의 중국 합작사가 지난 1월말부터 리콜을 시작한 SUV ‘RAV4’이다. 이 차량은 현재 중국 전역에서 7만5000대가 판매됐으며 그 중 저장성에서는 10% 가량이 팔렸다.

중국인민대학 경제학원의 추정방(鄒正方) 교수는 “중국에서는 소비자의 생명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기업만이 지지를 받는다”며 "도요타를 계기로 일본차의 품질에 대한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9년도 중국 자동차 제품 및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 분석’에 따르면 사용자의 45.8%가 자동차 품질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 또 품질과 관련한 기업에 대한 이의제기 비율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에서도 ‘품질제일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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