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 두드렸지만 아무런 반응없어"
서해 백령도 인근에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의 함미에 로프를 묶는데 성공했다.
해군은 29일 오전 6시30분쯤 잠수요원 120여명을 백령도 사고해역에 투입해 함미 확인 작업을 벌였으며 2시간 정도의 작업 끝에 로프를 묶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사고해역 주변에 잠수요원 30여명을 대기시켜놓고 있으며 잠수 요원 투입을 통해 천안함 함미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과 수중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군 당국은 조류의 속도가 늦어지는 오후 2시부터 대대적인 함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앞서 잠수요원들은 발견된 함수(뱃머리)에 접근, 손으로 함체를 두드려보는 등 수색에 나섰지만 함수 안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군은 함수에는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이미 함장을 비롯한 구조자들이 함정이 침몰할 당시 함수부분에 있는 장병들을 모두 확인했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함수부분에는 실제 실종자들이 거의 없었을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실종자가 함수에 있고, 그들이 사망했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실종자가 주로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은 아직 생존 여부 확인 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오후에 관련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현재 구조함과 기뢰 탐색함 등 해군함정 14척과 해경함정 6척을 투입,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독도함은 오후 5시경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3200톤급 구조함 1척과 육군 특전사 요원 30여명도 사고현장에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