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선체 내부 접근조차 못하고 있어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지 이틀째인 28일 오전 해군이 사고현장인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한 실종자의 가족은 "가족들이 사고해역으로부터 3~4km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수색작업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답답하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이어 "성남함에 탑승한 88명 가운데 가족 대표 8명이 수색작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고속정에 옮겨 사고해역 근처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생존가능 시간이 60시간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군 당국의 진행속도는 너무 느리다"며 "해군이 선체 내부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들은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해군 초계함 침몰사건과 관련 "철저하게 조사하고 내용이 나오는대로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다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현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 구조며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믿음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해야한다"며 "필요 이상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모두 각자 위치에서 흔들리지 말고 임무를 수행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