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의 기상 악화로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침몰한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의 실종자 수색에 실패한 가운데 28일 구조함 투입으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27일 "현장 기상상황 등이 좋지 않아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28일 구조함 등이 투입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헬기로 '천안함' 침몰 현장인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상을 둘러보고 국방부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장에 가보니 악천후 등으로 구조가 쉽지 않은 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하루 두 번 정조 시간에 맞춰 수색작업을 벌여야 하는데다 백령도 포구에서부터 사고 현장까지 거리가 멀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3000t급 구조함 등 지원 장비가 도착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며 "구조함을 사고현장 해상에 띄워놓고 보다 빠르게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해병대가 백령도 해안에서 사고 당시 함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고무보트 등 일부 유류품을 발견했으나 사고원인 규명 등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생존자 구조가 최우선이고 시신이라도 빨리 찾는 게 급선무"라며 "최대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